디스코의 아이콘 Boney M – 화려한 성공 뒤 얽힌 진실과 논란

*제작자 중심 시스템 속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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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1970년대 후반,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디스코 그룹 Boney M은 “Daddy Cool”, “Rivers of Babylon”, “Ma Baker”, “Rasputin” 등의 히트곡을 통해 유로디스코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 이면에는 제작자 중심의 구조, 공연과 녹음 간 불일치, 수익 분배 문제 등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


■ 제작자 프랭크 파리안과 기획형 그룹의 출발

Boney M은 독일 출신 프로듀서 프랭크 파리안(Frank Farian)이 1976년 솔로 음원을 발표한 후, 이를 무대에서 구현할 그룹을 만들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초기 싱글 “Baby Do You Wanna Bump”는 파리안 본인의 보컬로 녹음됐으며, 이후 시각적 퍼포먼스를 담당할 그룹 멤버를 모집해 Boney M이 결성됐다. 이들은 유럽과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장의 음반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 녹음과 무대 사이: 보비 패럴 음성 논란

가장 널리 알려진 논란은 그룹의 대표 멤버였던 보비 패럴(Bobby Farrell)이 실제 음반 녹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다수의 언론 보도 및 멤버 증언에 따르면, 남성 보컬은 대부분 프랭크 파리안이 직접 녹음했으며, 보비는 무대 퍼포먼스와 이미지 연출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리즈 미첼(Liz Mitchell)과 마르시아 배럿(Marcia Barrett)은 실제 스튜디오 녹음에 정기적으로 참여했으며, 라이브 공연 시에도 본인의 목소리로 노래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보비 패럴이 극히 일부 스튜디오 파트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자료는 공개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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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과 립싱크, 당시의 산업 관행

Boney M은 방송 및 TV쇼에서 립싱크 공연을 다수 진행했으며, 이는 1970~80년대 유럽 대중음악계에서 흔한 관행이었다. 그러나 녹음된 음성과 실제 무대 출연진의 불일치가 뚜렷했던 만큼, 일부 음악 평론가는 이후 이들을 Milli Vanilli 사례와 병행해 비판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대중의 반응은 비교적 관대했으며, Boney M은 여전히 디스코 음악의 대표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 수익 분배와 내부 불공정 구조

멤버 리즈 미첼은 활동 당시 수익 배분이 불공정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녀는 자신이 실제 녹음에 참여했음에도 전체 수익 중 약 9%만 인세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구조는 당시 다수의 기획형 그룹에서 나타났던 제작자 중심 수익 시스템의 전형적 사례로 지적되며, 이후 Boney M 멤버 간의 갈등과 별도 활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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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해결 쟁점과 기록의 한계

보비 패럴의 실제 음성 기여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공연 외에도 최소한의 스튜디오 녹음에 그의 목소리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또한 그룹 내부 계약 관련 갈등 및 법적 분쟁은 일부 보도로 언급됐지만, 관련 문서는 대부분 비공개이며 공식적으로 정리된 기록은 부족한 실정이다.


■ 음악적 유산과 글로벌 반향

논란에도 불구하고 Boney M의 음악은 디스코 시대를 대표하는 사운드로 남아 있다. “Rasputin”은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스포츠 경기 전 응원곡으로 사용되었고, “Mary’s Boy Child”는 유럽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음원으로 반복 소비되고 있다.

프로듀서 프랭크 파리안은 이후 Milli Vanilli 등을 통해 제작자 중심 음악 산업의 흐름을 이어갔으며, 2024년 1월 그의 사망 소식은 유럽 대중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정리

Boney M은 제작자의 기획력과 시대적 흐름이 결합된 상징적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녹음과 무대 사이의 괴리, 수익 구조의 불균형 등 비판도 있었지만, 이들이 남긴 음악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소비되며 디스코 사운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리즈 미첼과 마르시아 배럿은 이후 단독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증명했고, 보컬 중심의 퍼포먼스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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